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며칠전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1년 97만9천197대, 2013년 98만6천779대, 2019년 96만9천600대, 2016년 95만5천7대, 지난해 103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2년 13만575대, 2019년 19만7천185대, 2016년 11만2천772대, 2012년 16만8천312대, 작년 18만1천654대로 저신용중고차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9만3천37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요즘 3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5만1천85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2만6천794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80대부터 2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